군산시가 지역 특정현안이나 고유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운영중인 「팀」제도가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형식화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시는 현재 녹색도시 조성을 목표로 4백만그루 나무심기팀을 가동해오고 있으며 최근 표준정원제와 관련된 인사에서는 새만금사업지원팀, 철새세계페스티벌준비팀, 골프장건설추진전담팀 등 3개의 팀을 추가로 구성했다. 새만금사업지원팀은 해수유통과 공사중지명령 등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이 불거진 새만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철새세계페스티벌준비팀은 최근 개장된 금강호철새조망센터의 폭넓은 홍보, 골프장건설추진전담팀은 옥산수원지에 조성예정인 골프장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구성했다는게 시관계자 설명이다. 이러한 의욕적인 팀제 운영은 지역 현안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시당국과 인사권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반면에 기존부서 업무를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쪼개 자리 만들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새롭게 구성된 군산시 개별 팀들의 경우 6급 팀장과 직원 등 2명으로 구성돼 있어 과연 팀을 꾸릴 만큼 중대하고 비중있는 현안을 얼마나 채산성있게 소화해낼지 의문시되고 있다. 기존 부서와 업무성격이 중복되는데다 팀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집기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부실운영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차량등록사업소준비팀 처럼 군산시가 구성한 일부 팀들이 2개월여만에 폐지돼 자칫 인력과 조직낭비라는 비난우려가 높은데다 임명된 팀장이 불과 수개월여만에 자리를 옮기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사실상 승진을 앞둔 팀장들이 잠시 거쳐가는 자리정도로 곡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팀제의 효율성과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수인원으로 명맥만 유지하기 보다는 팀 구성 필요성의 정확한 분석과 함께 해당 팀이 원활히 가동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함은 물론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연속선상에서 관련업무를 안정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군산시의회 모 의원은 『최근 군산시의 팀 운영이 채산성과 능률을 담보하기 보다는 자칫 인사행정의 편의성이 고려된 듯한 인상이 짙은게 사실이다』며 『향후 방만한 팀 운영보다는 기존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고 나아가 이미 구성된 팀들이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