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청소도중 현금과 수표 등 6천2백여만원의 거액이 든 지갑을 습득해 주인에게 돌려준 칭찬할만한 양심이 있어 가뜩이나 각박한 세태에 훈훈함을 더해준다. 미담의 주인공은 군산시 청소대행업체 (주)서해환경 소속 환경미화원 김형호(44 나운동) 씨.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경 도선장과 동서병원 일대에서 가로 청소를 하던중 길가에 떨어져 있는 6천20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분실자인 전영복 씨에 게 고스란히 되돌려줬다. 김씨의 이러한 선행은 분실자인 전영복 씨 가족이 군산시 청소과와 (주)서해환경에 전화를 걸어 습득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알려졌다. 지갑을 분실한 전영복씨는 군산항 부두에서 하청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날 인부들의 월급을 찾아 회사로 가던중 부주의로 지갑을 잃어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아산에서 군산을 왕래해온 전씨는 『미화원 김씨가 자신을 비롯한 다섯 가족의 은인이다』고 전제한후 『이번일을 계기로 군산에와 살고 싶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못했다.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선행을 보여준 미화원 김형오씨는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따름이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