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국립 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외항선 근무 3년 끝에 자신의 꿈을 위해 올 봄 전문대에 다시 입학한 군장대 자동차기계학부 자동차서비스 전공 1학년 조영환씨(28)의 위기를 극복한 사연이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본란에 소개한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말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군장대를 택해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나의 경우가 바로 그러한 처지에 해당되지 않나 생각한다. 대학 졸업후 2년을 다시 다닐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사실 대학졸업후 3년간 외항선원으로 현대상선(주)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전망이 없어 보여 고민 끝에 학창시절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기로 맘을 먹었다. 자동차 전문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판단에 이곳저곳 수소문하다 평소 아는 후배를 통해 군장대를 알게됐고, 이어 채왕석 교수님과 상담할 기회를 가졌다. 채 교수님은 무작정 군장대 입학을 권하지 않았다. 학교 시설과 교수진 등이 목표에 부합되는지 꼼꼼히 살펴보라는 충고가 인상적이었다. 며칠을 더 곰곰이 생각한 끝에, 경제적 부담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군장대가 보유한 실험실습기자재와 공부할 수 있는 여건, GM대우와 맺은 산학협력 체결 등이 군장대로의 진학을 결심하게 했다. 더욱이 군장대 졸업생 다수가 GM대우에 입사해 일하며 모교를 빛내고 있다니…. 군장대에 입학한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교수님들의 자상한 지도에 힘입어 지난 1학기 국가기술자격인 자동차검사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여름방학동안 교수님의 지도로 자격증 관련 실무경험도 쌓았다. 현장경험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군장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또 교수님들이 제자들의 미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은 수도권의 자동차과가 개설된 몇몇 대학들과 차이가 난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주위 사람들은 나의 모습을 부러워한다. 군장대에 다시 진학했음을 후회한 적이 없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 졸업하면 자동차 관련 회사에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은 후 중국 대륙 현지지사에 근무하고 싶다. 이를 위해 방과후 별도로 중국어학원에서 어학공부를 하고 있다. 입시철이 다가오고 있다. 역시 자신이 하고싶은 미래를 찾아 대학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깊어가는 가을, 군장대학에 올 봄 다시 입학한 이후 꿈을 향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