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군장철도 개설로 들어서게될 내흥동 군산신역 주변 역세권개발을 지나치게 현실감 없이 부풀려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돼 향후 시 차원의 계획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흥동 역세권 개발사업은 군산신역 주변 난개발 방지와 역세권 주변지역의 합리적 개발 계획수립을 위한 것으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등이 사업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 2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말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는 학계, 시의회, 언론계 등 12명이 참여하는 역세권개발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8일 회의를 개최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사는 군산시의 인구감소와 도시개발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전체사업면적 81만여평 가운데 1단계 21만평은 공영개발사업으로, 나머지 59만여평은 공영개발 및 환지 혼합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용역사의 중간 보고에 대해 다수 자문위원들은 역세권개발 계획이 지나치게 현실감을 상실한 채 이상적으로 짜여졌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안마련을 주문했다. 이양재 자문위원(원광대 교수)은 『군산신역은 말 그대로 군장철도 개설로 인해 새로이 생기는 역을 의미하는 것인데도 용역사에서는 마치 환황해권의 역으로 확대 생각해 거창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며 보다 현실성있는 개발계획 수립을 제시했다. 고영춘 자문위원(군산신문 대표이사)은 『현재 나운동 지역의 도시계획이 짜임새있게 이뤄지지 않아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4토지 등 택지개발지역의 미분양 토지가 많은 군산시 현실에서 역세권 개발마저 현실감을 상실한채 부풀려 추진되면 오히려 개발지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장기적인 계획도 좋지만 우선 현실에 적합한 역세권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역세권 개발계획에 문화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형식적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타지역 역세권에 대한 충분한 비교검토 미흡도 도마위에 올랐다. 군산시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연말 납품예정인 용역에 반영할 방침이지만 이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등 전문 개발사업자들이 사업참여 불가입장을 밝힌 만큼 막대한 재원조달과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용역사가 밝힌 역세권개발 사업기간이 12년 가량으로 제시돼 군장철도연결사업이 완공될 2006년까지는 역세권개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