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혼잡한 도로상에 아동용 통학로와 인도 확보 등을 목적으로 설치한 시설 일부가 무용지물로 변했다. 또 도로상 중앙선 표시봉이 이빨 빠진 듯 군데군데 뽑혀나간데다 인도상의 철제 무단횡단방지용 시설물 훼손이 갈수록 심해 도심의 애물단지로 변해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야기한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 시민들은 시설물을 설치하기에만 급급할 뿐 사후 관리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라며 관계기관들이 조속히 나서 시설물들의 본래 설치목적을 회복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소룡동 동아아파트에서 산북초·중학교 방면에 설치된 통학로와 인도 대용의 철제사설 내 일부구간에는 노점상들이 자리해 시설물 설치의 본래목적을 훼손하고 있다. 옷과 채소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이곳 일부 통학로를 가로막아 정작 통학로 안으로 걸어다녀야 할 사람들이 막힌 구간에서는 다시 차도로 걸어다녀야 하는 무질서가 연일 되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은 시설 설치 후 노점상들이 통학로를 점거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적인 활동을 펴지 않는 등 무관심하다시피 해 비난을 사고 있다. 도로상의 각종 교통안전시설도 설치 후 사후관리 손길이 미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도로상 중앙로 표시봉은 곳곳에서 뽑혀져 나가 마치 이빨 빠진 모습을 하고 있고, 인도에 설치돼 있는 무단횡단 방지시설도 갈수록 훼손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종 도로상 시설설치 후 관리체계가 전무하다시피 한 실태 해소를 위해 시설 인근의 각 동사무소와 시 관련 부서가 연계한 관리가 모색되는 등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실태조사를 벌여 훼손된 시설물들의 정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