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비응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지만 진입로가 확고하게 마련되지 않은데다 임시 진입로조차 크게 불편해 개선이 시급한데도 이를 외면하는 관계기관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비응도는 최근 새만금사업과 비응항 조성공사 등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지역이어서 주말과 휴일 비응도 일대의 수려한 경관을 보며 회를 비롯한 해산물 음식을 즐기거나 싱싱한 생선을 구입하려는 사람들, 낚시를 즐기는 레저인파 등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비응도 진입로 개설과 포장이 비응도 군부대 임시 초소 바로 앞까지 마무리돼 불과 10여m만 정리하면 보다 편리한 비응도 출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공사와 군산시 등 관계기관간 협의가 미진해 비응도 출입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관계기관의 무성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비응도 진입도로가 일부 조성되고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토지공사가 국가사업으로 벌이는 이 도로의 표지판 등 안전 시설설치에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임시도로 개통이 가능하지만 토지공사가 각종 교통안내 시설 미설치에 대한 군산시와의 업무협의 미비를 내세우는 등 지역주민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입장을 밝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들은 기왕 비응도를 출입하는 차량들의 증가를 감안해 아스콘 포장이 끝난 구간까지의 임시도로 개통이라도 확고하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씨(52·자영업)는 “모처럼 가족들과 휴일 오후 시간을 내 말로만 듣던 비응도를 찾아가려 했으나 어디로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몰라 되돌아 왔다”고 말했다. 흥남동 고모씨(37·자영업)는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친지들과 비응도를 찾아갔으나 여전히 작업차량 진입로인 임시 비포장 도로를 이용하고 있음에 아쉬웠고, 더욱이 그 밑으로 아스콘포장이 끝난 새 도로가 나 있는데도 왜 비포장을 불편하게 이용해야만 하는지 안타까웠다”며 관계기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시민들은 또 군산∼전주간 자동차전용도로와 군산국가산업단지내 도로를 이용해 곧바로 비응도와 연결되도록 만들고 홍보하면 군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나 지역의 활력 찾기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며 관계기관들의 발빠른 노력과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공사진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