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도시지역 가정주부들이 점점 늘고 있어 김장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히 김장을 담그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김장재료 구입량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려 14.1%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장의 주요 감소원인으로는 대형 할인점을 통한 김치구입이 용이해졌고, 식생활 패턴 변화와 함께 김치냉장고 보유가구 증가, 맞벌이 부부증가 및 외식 산업발달 등으로 가정의 김치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 농산물 유통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에서의 김치 구입이 쉬워지고 김치냉장고 보급이 확산되면서 김장을 하지 않는 도시지역 가정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 며 “최근 채소류 가격강세가 지속되면서 김장재료 소요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고 4인 가족기준 김장비용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군산 구시장에서 20여년째 채소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복수씨(58)씨는“매년 이 맘 때면 김장 채소 밭떼기로 구입을 서둘렀으나 몇 년 전부터 김장철의 특수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눈에 띠게 김장을 하지 않을 것 같아 별 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시기는 11월말에서 12월 초순사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난해 4인기준 김장비용은 10만4천여원이 소요됐지만 올해는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