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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花香淡秋光老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11-10 00:00:00 2003.11.1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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飜譯 : 국화의 향긱가 쇠하여지니 가을의 햇빛도 늙는가 보다. 즉(卽), 늦가을도 가고 초겨울이 다가오다 보니 국화의 향기도 없어지게 되었다고 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탄식하고 있다. 出典 : 張陳 字解 : ▲黃 : 누를 황, 황제 황 ▲花 : 꽃 화, 마마 화 ▲香 : 향기 향 ▲淡 : 싱거울 담 ▲秋 : 가을 추, 해 추(年) ▲光 : 빛 광, 영화 광 ▲老 : 늙을 로 解說 : 자연계에서 계절의 순환작용은 한치의 어김도 없이 돌고 돌아 때 맞추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이루는 것은 참으로 정확하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엊그제가 여름인 것 같았는데, 이제 가을까지도 거의 다 지나가고, 한로(寒露)마저도 지났으니 초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생각하면 세월같이 빠르게 가고, 오는 것도 없는 것 같다. 가을꽃이라 일컫는 국화가 금년 가을에도 여전히 그 깨끗하고 맑은 좋은 향기를 주위 사방에 두루 풍겨내며 가득하게 하여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해주어 사람의 외로운 가을마음을 달래주며 마냥 즐겁게만 해 주었다. 그러나 이제 찬바람이 불고 찬 서리가 내리게 되면, 당당하고 예쁘게 되었던 가을의 국화꽃도 생기가 없어져, 향내가 좋아 맡기 좋은 국화향기도 사라져 없어지게 되어, 서운하고 허전한 우리의 마음을 한결 더 외롭게 만들것이다. 며칠전 산행할 기회가 있어 친구들과 함께 경광이 뛰어난 속리산을 가게 되었다. 만산홍엽의 아름다운 단풍철도 막 가고, 낙엽만이 찬바람에 훗날리어 땅위를 이리저리 뒹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산행길 걸음걸음 길 가에는 아름다운 산국화들이 울긋불긋 피어 짙은 산국의 향기를 뿜어내면서 산 속 사방팔방을 온통 국화향기로 가득하게 하고 있었다. 나도 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콧노래도 저절로 나와 내 기분은 한없이 좋아져 즐겁기만 했다. 계절을 알리고 계절을 뽐내던 산국이나 들국화, 그리고 해국 등도 머지 않아 된 서리가 내려, 추워지게 되면 그 좋은 향기도 잃고 시들어져 간다는 것은 참으로 아쉽고 서운하지만 그래도 다음해 가을이 오면 국화꽃은 다시 꽃 피우며, 향기를 내게 된다는 것이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는 위안이 된다. 이제 사람들은 세월이란 갔다가 다시 온다는 자연의 이치를 새롭게 깨닫고, 그리고 노력하면 잘 된다는 세상 사는 도리도 익혀서 세월이 무정하다느니, 빠르다느니, 무상하다드니 하며, 할 일도 하지 않고 세월을 허송하지 말고, 시간을 아껴 가치 있는 일을 많이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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