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육지로 변한 비응도에 관광·레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응도가 지닌 매력을 느낀 이들의 입소문과 한 번 다녀간 발길들의 재차 방문 등으로 비응도 주차장이 비좁기만 하다. 비응도어판장 주변 횟집들에도 신선한 생선을 맛보기 위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가을 전어축제에 이은 비응도 인근 고군산 해역의 각종 해산물들이 겨울의 길목에서 미식가들의 식욕를 한층 돋구고 있다. 구이를 즐기는 이들도 바다고기들을 불위에 올려놓고 구워먹는 재미에 빠져 다소 차가운 바람이지만 아링곳 하지 않는다. 새만금방조제 공사와 관련해 사람들의 발길이 급증한 요즘 비응항은 제각각의 사연을 담고 들어서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낮에는 밝은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로 작은 어선들이 한가롭게 미끄러져 오가며, 해질 무렵 그려내는 신비의 노을은 이제 막 귀로에 오르려는 이들의 발길을 하염없이 붙잡기에 충분하다. 선착장에서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은 이따금 걸려 올라오는 우럭, 숭어, 광어 등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다와의 대화를 이어간다. 비응도에서 배를 빌려 고군산 해역으로 들어가 잠수를 즐기고 오는 사람들도 심심지 않게 볼 수 있는 비응도 바닷가는 연일 북적임이 가득한 삶의 공간으로 한층 밀도를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