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들이 군산지역 영업용 택시업계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금리 하향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자소득이 현저히 줄어들자 마땅히 목돈을 굴리지 못하는 일부 퇴직자들이 택시회사에 취업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들 퇴직자들은 저금리속에서 퇴직금을 굴려 발생하는 이자소득이 줄어들자 일찍이 영업용 택시회사에 입사해 일정기간 근무후 사실상 일정 소득이 보장되는 개인택시 면허를 사려는 다부진 목표를 갖고 있는게 특징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마냥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하기도 부적절하고, 그렇다고 창업을 한다해도 사실상 성공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택시회사에 취직해 성실히 근무한후 개인택시 면허를 매입해 여생을 비교적 안정되게 생활하려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는 것. 실제로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에서 G모씨 등 교육계 고위 공무원으로 퇴직한 2-3명이 지역 택시업계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개인택시 면허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일부 택시회사는 기업체 임원출신 퇴직자들이 기사 부족난을 겪고 있는 택시회사에 취업해 근무하는 등 경기불황 등의 사회적 변화속에서 택시업계를 선호하는 퇴직자와 주부 등이 증가추세에 있다. 남편이 건축업계에 종사하는 가정주부 A씨의 경우 수년동안 영업용 택시를 운전해오다 지난달 군산에서 개인택시 면허를 매입하기도 했다. 군산지역 택시업계의 이러한 현상은 현행 규정상 영업용 택시기사의 경우 3년이상, 화물차량은 6년이상 근무하면 개인택시 면허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의 여파로 퇴직자들의 경제생활 여건이 마땅치 않은 현 세태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군산시 이종예 교통행정과장은 『군산지역 택시업계에 과거와 달리 퇴직자들의 취업이 하나둘 증가하고 있다』고 전제한후 『군산지역에서는 매년 40여건의 개인택시 양도양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지역 개인택시 면허 매매가는 대략 5천500만원에서 6천만원(차량 구입비 제외) 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