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총장 임해정) 새만금환경연구센터(소장 이상호 교수)와 적조연구센터(소장 최현용 교수)가 공동으로 새만금사업의 환경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전망해 친환경적 개발방안을 제시한 워크샵이 "새만금 사업의 현재와 미래"란주제로 개최됐다.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군산대 해양과학대학 1층 종합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강현욱 도지사와 강봉균 국회의원, 강근호 군산시장, 양한섭 한국해양학회장, 최병호 한국해양과학협의회장, 국무총리 산하 수질개선기획단 박철 위원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워크샵은 환경문제와 내부개발방안의 세부주제로 나누어 새만금호 재 설계에 대한 제안을 포함해 13개 과제의 연구결과가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에 의해 발표됐다. 또 전북도 송하진 기획관리실장과 최수 환경보건국장이 전북의 새만금 개발방안과 수질개선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학계에서는 군산대 최문술 교수 외 11인의 내외 전문가가 환경 및 내부개발방안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였다. 이날 새만금호의 수질에 대한 대책으로 만경강 지류인 전주천과 익산천의 수질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왕궁축산단지의 근본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수 도 환경보건국장은 기존의 오염관리 대책과 신규보완책을 동원해 도내 오염원을 관리하면 만경강의 수질이 개선되고 2012년 완공 전에 목표수질에 달성될 것임을 낙관했다. 세민환경연구소의 홍욱희 박사는 새만금 담수호를 현재의 설계상태보다 호수를 2-3개로 분리해 관리하는 방안과 범람원, 인공습지 등을 추가해 내부 토지이용계획에 맞춰 호수를 재 설계하면 다양한 활용목적에 적합한 수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산대학교 최문술 교수는 호수 내에서 희석, 침전댐, 폭기, 분수, 저층수 배제, 인의 불활성화 등 공학적 방법과 식물을 이용한 영양염 제거기술을 동원할 경우 수질관리가 용이함을 현장실험 자료로 증명했고, 연안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새만금 해역의 잘피밭 조성을 강력히 제안했다. 새만금지역의 내부개발에 관해 송하진 도 기획관리실장은 대규모 우량 식량기지 확보와 신행정수도 관문 및 환황해권 물류기지 개발, 방사선융합기술 등과 연계된 신산업기지 개발 등 기본방안을 밝혔다. 그러나 군산대 강동희·문창호 교수는 50% 정도를 전략농지로 개발하되 나머지 토지활용은 선 관광중심 개발, 후 물류기지로 개발하는 것이 민자 유치나 경제논리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호원대 장병권 교수는 관광개발 방안의 구체안으로 4계절 전천후 국민관광휴양지가 되도록 지역주민이 적극 참여해야 하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개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발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특별법의 입법화 작업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군산대학교 새만금환경연구센터(SERC)와 적조연구센터(RTRC)의 이번 워크숍은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이 2년전 범국민적 환경논쟁을 거쳐 순차적 개발로 정부안이 확정되었지만 아직도 수질 및 환경문제와 내부개발방안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환경논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수질과 연안생태계 문제의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적 측면의 이해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