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쇼핑과 각종 물류사업 발달로 택배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를 사칭한 각종 강력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택배는 홈쇼핑 시장 규모 증가와 함께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김치나 쌀 등을 배송시 택배를 이용할 정도로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택배 배달을 이용한 각종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군산경찰서는 택배 회사 직원을 가장해 대낮에 주부 등 혼자 있는 아파트를 노려 상습적인 강도행각을 벌여 온 명모(32·부산)씨와 조모(32·철원)씨를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초 수송동 H아파트 정모(31)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택배가 있으니 잠시 후 문을 열어달라」고 말한 뒤 집에 혼자 있는 정씨를 확인,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흉기로 정씨를 위협한 후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도주한 것.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이 외에도 지난 4월부터 경기도와 대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범행 당시 아파트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수거해 주소와 성명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혼자 있는 주부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택배회사 직원을 사칭한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은 택배 배송시 신분확인 및 내용물 등을 확인하는 주의가 요구된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도 이같은 수법의 범죄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반적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