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시민자치대학에 高병우 전건설교통부장관이 초청되어 「군산은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고 전 장관은 33년 옥구에서 태어나 군산중·고, 서울 상대를 나와 전북대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고, 재무부차관보,건설부장관,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97동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 동아건설 사장 등을 역임한 자랑스런 군산인이며, 그의 조부(고복민 씨)는 유명한 항일독립운동지사, 부친(고수장 씨)은 옥구향교전교 성균관부관장을 지낸 바 있는 절개있는 유림집안의 자손이다. 이날 고 전장관은 "군산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맑은 물(용담댐)을 먹을 수 있는 고장이며, 대규모 공업면적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공업용수가 풍부하고 철새가 도래하는 해수 및 담수가 있는 곳, 또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중국은 물론 태평양 세계각국에도 거침없이 나갈 수 있는 지리적 조건과 수심을 갖고 있어 물류중심지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고 "더욱이 대한민국 신수도의 관문으로서의 지정학적 위치에다가 새만금이 완공될 경우,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군산의 미래를 제시했다. 또한 고 전장관은 "한 나라와 지역이 발전하려면 선두에서 이끄는 지도층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전제하고, "?재 군산발전을 이끌고 있는 행정지도자 3강과 대학 등의 우두머리 등이 한 마음이 되어 지역발전에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고 전장관은 이러한 군산발전의 청사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몇 가지 기본과제를 제안했다. 첫째, 우리 군산을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질서가 잘 지켜져서도시가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어야 하며 시민들이 친절하여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둘째,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노사간에 분쟁이 없고 임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 않아야 외지에서 특히 외국에서 기업들이 투자가 몰려오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받는 봉급에서 5%를 자진 반납하면 생활에 어려움이 다소 있겠지만 아주 못살 정도는 아닐 것이다. 만약 임금을 5% 반납하여 100개의 공장이 새로 찾아오고 일자리가 10배로 늘어난다면 우리의 직장 선택권은 그만큼 넓어지며 우리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못하여 청년실업자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집단이기에 앞장서 시나 정부가 지역개발을 추진하려는 것을 가로막고 모처럼 군산지역을 찾아온 외지기업이 하는 일을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업무를 방해한다면 군산은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고 이대로 머물게 될 것이다. 집단이기주의보다는 상생의 지혜를 모아 실리를 갖는 고장이 되어야 한다 넷째, 우리 생활주변을 깨끗이 하는 동시에 환경파괴행위가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곳은 없는지 시민들이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군산 발전을 위한 목표는“이것을 행동으로 실천할 선도적인 지도자, 즉 군산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기초질서지킴이, 노사분규지킴이, 집단이기주의지킴이, 환경보호지킴이 등의 선도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선도조직은 특정한 단체가 전시적으로 계몽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 껌을 함부로 내 뱉는 사람들을 쫓아가 휴지를 주며 앞으로는 휴지에 꼭 싸서 휴지통에 버려주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일들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군림하거나 강압하는 방식이 아닌 간청하고 설득하여 공감을 얻는 방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제 고희(古稀)나이에 접어들어 자나깨나 '오직 군산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염두에 두고 있는 고 전장관의 강연은 그 고민 속에서 나온 강연답게 군산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행동하는 의식을 강조하면서 “내 고향 군산 발전을 위해 이 운동 전개에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동참하고 앞장서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밝혀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