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무현)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지난 18일 군산 군장써미트관광호텔에서 「뱀장어 자원관리 워크숍」을 어업인, 학계 및 연구기관 과학자, 관련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2001년부터 3개년 동안 서해수산연구소 군산분소와 충남대 해양학과가 공동으로 수행한 수산특정연구과제인 실뱀장어 자원예측을 위한 뱀장어 초기생활사와 소상생태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인공종묘 생산 및 자원관리에 관하여 종합적인 의견을 나눴다. 발표 내용을 보면, 충남대학교 황학빈 연구원의 실뱀장어 자원량 변동요인을 비롯하여, 국립수산과학원 황선도 박사의 실뱀장어 소상생태, 한국해양연구원 김완수 박사의 실뱀장어의 수온, 염분에 대한 반응, 부경대학교 배승철 교수의 뱀장어 종묘생산을 위한 최근 연구동향, 충남대학교 이태원 교수의 뱀장어 자원관리 등 5편의 연구발표와 종합토론이 있었다. 한편, 1970년대 후반부터 하구둑이 건설되고 강물이 오염되면서 자연산 뱀장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양식기술의 발달로 수요를 충족하고 있으나, 근래에 농수산물 수입자유화로 대만과 중국 등으로부터 어미 뱀장어가 수입되면서 양식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또한 실뱀장어 수입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실뱀장어 채포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에 산적한 뱀장어 양식, 실뱀장어 채포, 자연산 뱀장어 자원관리 등의 모든 문제가 이번의 워크숍에서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기회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어업인 상호간의 어려움에 대하여 산·학·연 공동으로 대처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실뱀장어 채포어업 및 양만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앞서, 오전에는 서해수산연구소장 주관으로 전북도 수산과장 및 5개 수협(서천, 군산, 김제, 부안, 고창)을 초청하여 수산연구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어업인들의 요망사항과 지역 현안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렴된 어업인들의 건의사항과 지역 현안사항을 연구사업에 반영하고 주요 정책사항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하는 등 지역 수산발전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