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규모의 금강철새조망대 개관이후 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군산지역의 주요 볼거리와 연계성이 떨어지면서 관광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금강철새생태환경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철새조망센터에는 개관이후 하루평균 1천여명 가량의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는 4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등 군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에서부터 연인, 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띠고 있으며 절반 가량이 서울, 강원, 충청, 대전 등 외지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철새조망센터를 찾은 대다수 방문객들은 채만식문학관이나 금강하구둑 등 조망대 인근 시설만을 둘러볼 뿐 은파유원지, 해망동 수산물시장, 월명공원, 국가산업단지, 비응도 등 군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모른채 지나치기 일쑤여서 군산시의 관광행정을 더욱 밀도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일요일인 지난 16일 철새조망센터에서 만난 이모씨(39)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전국 규모의 철새조망센터가 군산에 개관됐다는 정보를 얻고 가족과 함께 철새조망센터를 찾았다』며 『그러나 조망대 인근에 마땅히 가볼만한 곳이 없어 우선 시야에 들어오는 장항 놀이공원에 들렀다가 올라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시는 전국 규모의 철새조망센터 개관과 함께 외지 방문객 끌어들이기에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 관광객을 시내권으로 유입해 새만금사업과 산업단지 조성공사 등 군산의 발전상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까지는 행정력이 턱없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최근 새만금사업으로 육지가 된 야미도를 비롯해 수산물 먹거리로 인기를 누리는 비응도, 인근 국가산업단지 공사현장 등 주요 볼거리를 철새조망센터와 연계하는 이른바 시티투어(City Tour)코스로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철새조망대나 비응도 등 한곳 만을 들른 후 떠나는 단조로운 군산 관광보다는 금강하구, 나포 십자들녘, 월명공원, 은파유원지, 내항 및 해망동 수산물시장, 임피·옥구향교, 채원병 가옥, 군산항 등을 두루 방문할 수 있는 관광코스 개발과 홍보가 시급하다는 것.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철새조망대 입구에 군산의 대표적 볼거리와 먹거리 등 군산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형 홍보시설물 설치와 군산시청 인터넷 등을 통한 폭넓은 홍보방안, 시티투어 관광상품 개발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