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철새조망센터 개관이후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 인파가 요즈음 크게 증가하면서 군산의 관광잠재력을 현실로 실용화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 금강하구둑 등을 군산의 대표적 관광자원 내지는 휴식공간으로 인식해왔으며 실제로 휴일이나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안내하고 소개해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산의 관광여건은 마치 우리 구도심처럼 활기를 잃고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 했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군산을 대표할 만한 관광자원과 행정당국의 관광객 유입책이 변변치 못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새조망센터 개관이후 하루 천여명, 주말에는 수 천여명의 인파가 군산을 방문하면서 한차원 높아진 군산의 관광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사실 벚꽃 관광철 외에 언제 3-4천여명의 외지관광객이 군산을 찾았는지 조차 아득한 이 시점에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순수한 관광목적으로 금강하구 철새조망센터를 찾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새만금사업으로 육지가 된 야미도와 비응도의 신선한 해산물, 광활한 산업단지조성 현장 등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군산으로서는 외지인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철새조망대가 효자임에 틀림 없다. 그런데도 정작 군산을 찾은 외지인들이 홍보부족 등의 원인으로 군산의 볼거리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는 이 현실은 굴러 들어온 복(福)을 발로 차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함이 크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제아무리 군산의 자랑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더라도 몰라서 사람들이 못 찾아간다면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인지 냉철히 반성해볼 일이다. 철새조망대 개관은 군산 관광의 끝이 아니라 보다 알찬 군산 관광의 시발점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