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개항 105주년에 즈음해 군산 내항일대 기존 시가지에 흩어져 있는 군산 근대역사물들에 대한 정비 기본계획이 추진될 계획이어서 역사를 기반으로 한 도시이미지 확충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산시는 내년 1년동안 2억원을 투입해 특성있는 도시개발 방향의 일환으로 군산 구 도심권에 산재해 있는 근대역사문화 경관 정비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월명동과 선양동, 중앙동, 해신동 등 도심권 일원에 대한 근대시가지의 역사적 형성과정과 도시경관 조사분석 및 도심 활성화의 기본구상인 도심 경관 정비와 개발테마 설정을 추진한다. 또 도심 근대역사문화경관 정비 기본계획 수립과 이의 실현을 위한 도시관리 운용 방안과 사업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1898년 대한제국 의정부회의 결정에 따라 1899년 5월1일 개항한 군산항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영욕의 역사를 지닌 한국 근대사의 주요 무대였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를 입증하는 일본식 가옥을 비롯한 각종 양식의 건축물들이 산재해 있으며, 당시의 역사를 통렬하게 풍자한 백릉 채만식 선생의 대표소설 의 주 무대가 내항 일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시는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과 역사인식의 도외시 등으로 상당부분의 역사유물들을 소실해 와 뜻 있는 시민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었다. 때문에 군산시가 내년부터 벌일 예정인 개항기 근대역사 정비기본계획은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특성있는 도시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활기를 잃은 구 도심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앞으로의 사업 과정에 많은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