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생활체육 축구연맹전 시즌 막판 최대의 파란을 연출하며 우승까지 거머쥔 저력의 팀이 있다. 그 주인공은 회현 사랑으로 지난 2001년 시즌부터 꾸준한 성적을 내오며, 매년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현OB가 40대부 우승을 거머지는 쾌거를 이뤘다. 회현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회현인이 모여 축구를 통해 서로간의 우정을 다지고 있는 현OB의 현재 팀원은 모두 70여명. 주말이면 어김없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즐거워하는 그들의 얼굴을 보면 축구의 참 묘미를 느끼게 한다. 올 시즌 현OB의 우승 스토리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예선리그 4승2무1패를 기록, 승점 14점으로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힘겹게 따냈으며, 4강에서는 무패행진을 자랑하던 거함 크로바를 만나 2대0으로 이긴 후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 대회 최대 다크호스였던 외인까지 2대0으로 침몰시키며, 우승이라는 거대한 금자탑을 세웠다. 매년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작은 사랑을 실천하며, 남다른 고향 사랑을 과시하고 있는 현OB의 내년 목표는 30·40대부 공동 우승. 현재 팀원의 고령화로 30대부 선수수급이 최대 관건이지만 자신감이나 실력만큼은 인정받은 상태인 만큼 이들의 내년 도전 목표 달성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상철 현OB회장은 “올 시즌 어려운 여건에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더욱 조직력을 강화해 내년 시즌 목표인 30·40대부 공동우승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말했다. 한편 내년 시즌 옥구연합회 소속 선수들의 가세로 더욱 탄탄한 전력이 예상되는 현OB는 올해 옥구연합회장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