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언제부터 전통식품이 됐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상고시대인 3000여년 전부터 중국의‘저’라는 기록이 처음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발효식품으로 오랫동안 우리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다. 여름의 장 담그기와 겨울의 김장은 식생활의 중요 행사였다. 샤스 예방효과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식품이 됐다. 김치에서 마늘냄새만 제거할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더 인기를 끌 수 있다. ▼젓갈류를 넣어 만든 김치의 역사는 300여년에 불과하다. 조선중기인 16세기 이후에 무려 30만여 가지나 매운맛을 내는 남미가 원산지인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크게 발달했다. 고추의 유입으로 혁명기를 맞았다. 김치에 젓갈이 들어가면서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오늘날 같은 수많은 김치가 발달됐다. ▼고추가 들어오기 전의 6세기 중국 ‘제민요술’의 기록이 중국과 한국의 김치연구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규보의 시문집(동국이상국집·1168~1241년)에 “순무를 장에 넣으면 여름철에 먹기 좋고(장아찌형 김치), 청염에 졸이면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다(동치미류 김치)”는 김치에 대한 기록이 있다. 하나 점차 김장행사가 줄어들면서 주부 33%가 안 하겠다고 답했다. ▼식욕을 돋워 주는 건강식품인 김치가 수입개방으로 중국산이 식탁에 보편화되고 있다. 값이 싸다는 이점 때문이다. 김치는 계속 발달, 호박김치, 식혜김치, 왕뼈김치 등 수백 가지나 된다. 김장철을 맞았으나 중국에 김치시장마저 빼앗길까 두렵다. 종주국 자리를 지키려면 지금이라도 기존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의 산업생존 전략차원에 세계화가 될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