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산시 공무원들의 사무관 승진이 현행 100% 심사방식에서 심사(50%)와 승진시험(50%)으로 양분돼 실시되는 것과 관련해 군산시 공무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군산시는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시달된 지방공무원임용령 시행지침에 따라 2004년부터 사무관 승진시 인사위원회 심사와 승진시험 비율을 50%씩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심사 승진의 경우 현행과 마찬가지로 승진후보자 명부상의 4배수를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되며, 시험승진은 승진예상인원의 2∼5배수에 대해서 시험을 통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정토록 규정돼 있다. 이러한 방침이 확정되자 군산시 공무원들은 승진시험을 통해 5급 승진의 길이 열렸다며 기대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6급 직원들은 벌써부터 일과시간외 틈틈이 사무관 시험준비에 돌입하는 등 승진시험을 겨냥한 실력쌓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에 일부 격무부서 직원들의 경우 지금까지와 같은 사실상의 인사 인센티브가 사무관시험 승진제 부활로 의미를 잃는게 아니냐며 달갑지 않은 기색을 보이고 있으며, 이른바 요직과 거리가 먼 부서 직원들은 근무평정을 잘 받으면 시험 승진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의 한 공무원은 지금까지는 인사권자의 의중이 사무관 승진시험에 절대적으로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승진시험제 부활로 능력있는 사람이 자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다소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사무관 승진시험 부활로 비교적 나이가 많은 6급 담당들의 시험승진 기회가 오히려 줄어든데다 근무평정을 잘 받기 위해 상위직급 인사권자의 의중만을 살피려는 기회주의적 사고와 승진시험 치중에서 비롯되는 업무공백 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편 2004년도 군산시 사무관 승진 예정인원은 올해말 공로연수를 포함해 대략 5-6명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