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영의 자존심이자 한국 수영의 명맥을 유지해 온 군산 수영계가 낙후된 지역 여건으로 인해 주춤거릴 처지여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 수영은 지역 우수 인재와 지도자들을 주측으로 매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전북 수영의 자존심을 지켜 왔지만 대회 정식 규격인 50m레인 수영장 하나 없는 상태에서 내년 군산지역 중·고 수영부에 진학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사태까지 직면하게 됐다. 현재 군여고 수영부는 올해 2명의 졸업생 선수가 지도자의 길을 선택해 대학에 진학한 반면 수영부에 진학을 신청한 선수는 없는 상태에서 현재 보유한 6명으로 내년 시즌을 보내야 한다. 특히 수영부는 신보미(2학년) 선수를 주측으로 국가대표 상비군을 배출할만큼 지도력과 선수 육성력을 인정 받아 타 도시 선수들까지 군산여고 진학을 선호해 왔지만 이 마저도 낙후된 지역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수영부를 창단한 군산고등학교도 신입생 선수가 없는 가운데 현재 중학교 시절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차세대 한국 수영계의 대들보로 뽑히던 김지훈(1학년)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영부 소속 선수가 1명으로 개인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태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진포중 수영부는 올해 졸업생과 신입생 선수 모두 없고, 현재 보유한 7명 선수들이 동계훈련에 대비하고 있다. 신풍초등학교는 중학교 진학선수가 없는 가운데 현재 4학년인 임화주 선수가 놀라운 기량향상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어두운 군산 수영계의 희망을 살리고 있으며, 또한 박승(4학년) 선수도 내년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전북대표 임의신(3학년) 선수와 권명흔(3학년) 선수를 보유한 지곡초등학교는 현재 2명의 신입선수를 보강한 상태이며, 내년 1월 하순경 전주로 동계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듯 군산 수영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 3일 열린 군산 수영인의 밤에서 모든 수영관계자들은 낙후된 지역 여건 활성화와 우수 인재가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안타까움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50m레인 수영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한 수영관계자는 “50m레인 수영장 건설은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될 당장 해결해야할 중대한 과제다”며, “지역 우수 인재 육성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마음껏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가능한 것 아니냐”며, 거듭 수영장 건설을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