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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륜적 패륜범죄 이대로 둘 것인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12-15 00:00:00 2003.12.15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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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폭력 아버지 살해, 이혼한 전부인 납치, 살해, 의붓딸 상습폭행 등 패륜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주 모시의원의 친딸 성폭행이라는 반인륜적 사건을 보면 분노를 넘어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우리사회 전체에 대한 경고요 위험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패륜범죄 중에는 단순 자신의 의도대로 안 된다고 남의 목숨을 빼앗는 인명경시 풍조 세태가 반영되고 설마하고 믿기 어려운 가족간의 반인적 패륜이 있다. 범죄종류나 수법이 나날이 흉포화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잘 아는 사이에서 일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 인륜상실과 인명경시 풍조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진단도 나고 있다. IMF 이후 경제난 심화로 각종 흉악한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사회의 근간인 가정의 윤리마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가치관, 윤리관, 도덕관 등이 황폐화되고 가정이 붕괴됨으로써 일어나는 끔찍한 패륜범죄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될 일이다. 최근 발생하는 패륜범죄를 ‘시대의 흐름’이라고 봐선 안 된다. 이러다가 귀중한 가족 공동체가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패륜범죄 중에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막가는 패륜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가족상호간 신뢰와 애정 단절로 인한 갈등의 골이 심화되는 것이 큰 원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상황, 물질만능주의 사상, 개인주의 등 복합적인 요인도 크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계속 발생하는 살인, 폭력 등 정신적 중심을 잃은 패륜범죄를 그냥 보고 넘길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인명경시 풍조에 대한 도덕의 재무장 등을 통해 예방운동을 펼쳐야 한다. 우선 학교, 가정, 사회 등에서 가족사랑을 기본으로 이웃과 사회를 신뢰의 끈으로 묶을 수 있는 ‘참다운 사회 만들기’ 등과 같은 캠페인이 필요하다. 가정이 무너지면 국가도 사회도 무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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