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자체적인 화물 입출항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 주요 항만가운데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어 명실공히 서해중부권의 대중국 교역항을 꿈꿔온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용문)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군산항 화물 입출항 실적은 수출 199만여톤, 수입 561만여톤, 연안화물 471만여톤 등 총 1231만7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인 199만여톤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0월말까지 주요 항만의 화물처리실적은 부산항 1억5천350여만톤, 광양항 1억4천600여만톤, 울산항 1억2천200여만톤, 인천항 1억900여만톤, 포항항 4천400여만톤, 평택항 3천500여만톤, 대산항 3천400여만톤, 동해항 1천600여만톤으로 군산항은 하위권인 전국 9위에 머물렀다. 군산항의 이러한 화물처리실적은 같은 기간 국내 항만 화물처리실적 8억135만여톤의 1.5%에 불과한데다 서해권 항만에서도 하위권에 그친 것이어서 군산항 물동량 증가 방안 마련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군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군산항의 화물처리실적이 전국 항만가운데 뒤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5만톤급 선박 2척이 동시접안할 수 있는 6부두 컨테이너부두가 준공돼 본격 운영되면 획기적인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항 물동량 증가를 위해서는 하역사와 해양수산청의 화물유치노력도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부산, 광양항을 중심으로한 중앙정부의 투-포트(TWO-PORT) 항만개발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산항 발전의 정책논리 개발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