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군산내항 일대와 영화동 등을 연계해 조성하려던 차이나타운 조성계획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군산시가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내년에 전북도 투융자심사 결과 조건이행 및 단계별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내용과 규모조정 등 효율적 개발방향 설정 방침을 밝힌데 이어 정례회 개회일의 강근호 시장 시정연설문에는 아예 차이나타운 조성계획과 관련한 언급이 없어 계획의 대폭 수정 내지 백지화를 점치게 했다. 중국풍이 주가 되고 일본·아메리칸풍을 가미한 외국인타운 조성으로 내항일대 구도심의 침체 상권 활성화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계획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사업내용 조정은 물론 개발방향의 급선회 등을 고려해야할 단계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는 장미동 내항 주변 일원 4만470평에 국비 87억원과 도비 27억원, 시비 62억원 등 176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차이나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워 지난해 8월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중국 자매도시 등과 패루설치 협의를 벌여왔다. 또 지난 4월 전북도 지방재정 투융자심의에서 지역경제에 부응하는 사업내용과 규모조정, 민자유치방안, 국·도비 재원대책 마련 후 추진이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외국인 문화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에비신청을 했지만 이마저도 법령규제 완화를 기대해야하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미 국내에 인천과 부산, 전주 등지에 차이나타운이 설치됐지만 활성화가 안돼 실패한 상태임을 들어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을 군산 내항일대에 또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실효성이 없는 차이나타운 조성계획을 아예 과감하게 접고 침체된 구 도심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내항일대 대규모 친수공간 및 시민 휴식과 항구도시의 상징성을 담은 대규모 광장 조성 등 시민이용과 직결된 사업을 전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군산시의회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차이나타운 조성계획에 대해 군산시가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이나타운 조성계획과는 별도로 오랜 기간동안 방치해온 내항 일대의 시민 휴식 및 친수공간 조성 구상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