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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청소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12-22 00:00:00 2003.12.22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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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조명해 본 시각은 인간의 비 인간화, 몰 인간화라는 극단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양상이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카드빚에 짓눌린 젊은이는 참담한 몰골이며, 노인은 허탈에 빠져 있다. 지금도 3%씩 증가하고 있다는 불량채무자 주인공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이제 갓 스물이 된 아들이 써버린 카드빚 때문에 60대 아버지가 산자락 밑에 남겨둔 유일한 옥답을 담보로 아들의 빚을 갚아야겠다고 땅이 꺼질 듯이 내뿜는 한숨이 처절하게 파고 든다. 그나마 땅도 없는 사람은 어찌하랴. 우리 주변의 얘기이며 사회가 안고 있는 아픔이다. 새해는 무엇을 바라며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가? 어떻게들 표현하겠는가? 청소년을 생각한다. 생각은 사랑이다. 청소년은 나라와 민족의 미래라고 우리는 가슴에 새기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사랑은 푸른 하늘에 펼쳐지는 미래의 설계다. 보호환경 전국 하위권 청소년 보호위원회에서 조사 집계한 전국 232개 지역별(지자체) 청소년 환경평가에서 군산은 매우 어두운 평가를 받았다. 200위 아래를 밑도는 악조건이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전북권에서는 전주와 순창 5개지역을 제외한 11개 기초단체가 100위권 밖으로 청소년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완주와 군산은 최하위로 적시됐다. 평가기준은 청소년 범죄발생건수와 환락시설, 청소년 보호정책 사례, 공공기관의 청소년 예산액 비율 등을 분석해서 내린 결과다. 군산이 청소년 보호환경에 문제가 있으리라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평가자료를 대하면서 그대로 넘겨서는 결코 안될 당면한 시민적 과제로 주장된다. 산업화 도시화에 편중된 정책은 시민보건과 문화예술교육부문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 공업 강대국으로 발돋움한 인도가 산업화에 치중하면서 14세 기형 전염병을 불러 들였고, 중국은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내집 문지방까지만 가드라인을 설치한다는 고통스런 환경대책을 채택하고 있다. 청소년위한 문화서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외친 선언을 흘려 보내지 않으려면 도시에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뼈대만 세울게 아니다. 시민 정신생활의 건강을 위해 내용을 충실히 채우는 조화가 중요하다. 당장 해결하기에 힘든 청소년 문화시설공간을 더 많이 만들자는 말이 아니다. 시설공간은 필요할 때에 증설하면 된다. 그 보다는 청소년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모아진 순수한 문화단체들이 많이 만들어 지도록 하고 자율적 봉사활동을 강화하는 행정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선진사회처럼 청소년 경제교실이나 체험교실, 인문적 문화서클활동이 각계에서 이뤄진다면 틀에 밖힌 청소년을 비롯한 학생에 대한 교외활동 지도감독 방향이 선회될 수도 있다. 정보산업의 초고속 인터넷 시대라고 해서 컴퓨터에 함몰되고 덕목의 교육이 결핍돼 가는 청소년의 환경에 새로운 프로그램은 긴요하다. 경제성장과 청소년 인문적 교과를 중시하며 강조한 것은 산업화 과정에서 필수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 교과중에 수학과 음악의 조화를 주장하는 것은 청소년의 품성 함양과 위험한 시기를 아름답게 넘겨 주려는데 있을 것이다. 1969년 7월21일 5일간의 우주 비행으로 달표면에 도악한 아폴로 11호에서 내린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최초의 지구인이 됐을 때 미국은 최강국을 자랑했지만 반면에 미국사회의 청소년은 두려운 존재로 변해 있었다. 청소년 일탈행위를 경제적 성장시기에 나타나는 현상으오 가볍게 돌린다면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다. 청소년의 기본적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고 오래전에 뉴욕타임즈는 논평했다. 교육자인 미세스 오하라가 케네디 정권에 건의한 학교 시작시간에 앞서 드리는 기도시간을 페지한 이후 공교롭게도 맨하탄에 불량학생에 속출하고 교실에서 탈선행위를 벌였다는 기억을 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연말연시를 장식해주는 사회가 진정으로 풍요한 사회가 아니겠는가. 청소년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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