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체육 특기생 진학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종목으로 인식되는 레슬링과 권투 등 일부 격투기 종목이 어린 선수들의 기피로 지역 우수인재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단 이같은 현상은 경제성장과 함께 힘들고 과격한 종목을 기피하는 한편 일부 학부형들의 어린 선수 과잉보호로 인해 격투기 종목의 명맥을 유지하던 군산 체육에 적신호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군산고등학교 권투부는 올해 졸업생과 신입생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상태에서 도내 플레이급에 절대 강자 정영범(3학년) 선수가 홀로 개인 체력훈련과 학교를 오가며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막강 4인방 신입선수를 보강한 중앙고 복싱부는 재학 시절 학생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트 미들급 이인수(3) 선수가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특히 신입선수들 중 코크급에 군산중 신호진 선수, 밴텀급에 김민철(군산중3)선수, 플라이급에 조민규(서흥중) 선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탄탄한 개인 기량을 선보여 내년 고등학교 복싱판도에 파란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앙고 복싱부는 앞으로 제일복싱체육관과 연계해 지역 우수인재 발굴에 주력할 뜻을 밝혀 그나마 침체된 지역 체역에 희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군산중 복싱부는 한인기, 최정곤 선수가 내년 소년체전 1차 선발로 뽑혀 동계훈련 준비에 돌입했으며, 진포중 서지민 선수도 군산을 대표해 전북대표로서 내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전북 레슬링의 명맥을 유지하며, 지역 우수인재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산북중 레슬링부는 현재 신입선수는 한명도 없는 가운데 7명의 선수들이 내년 소년체전 입상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특히 산북중 레슬링부는 내년 소년체전 전북대표 1차 선발에 최범준 선수(35㎏)와 임태범 선수(35㎏), 김소망 선수(39㎏)와 김태림 선수(54㎏)로 발탁되는 등 탁월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 체육관계자는 “권투나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은 우수 선수를 발굴하더라도 다른 종목에 비해 학교나 시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선수 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