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두며 명실공히 지역 제1당의 자리를 굳힌 가운데 무소속 강근호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급변한 정치지형을 고려할 때 무소속으로 시정을 펼쳐온 강근호 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국회 제1당으로 급부상한 시점에서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군산경제자유구역지정, 군장신항 건설 등 산적한 군산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적극 지원과 중앙에서의 입지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당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강근호 시장이 과거 민주당 텃밭인 군산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으로 당당히 재선에 성공함은 물론 3년여 시장 재임기간중 수송택지사업을 비롯해 각종 지역현안을 대과없이 해결하는 등 특유의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열린우리당 입당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강시장이 지금까지 강봉균 국회의원 및 강현욱 도지사 등과 소속정당을 떠나 우호적이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굳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더라도 지역 정치인들과 내실있는 협의를 통해 시정 현안을 잘 챙겨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렇듯 강근호 시장의 향후 정치적 거취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은 시의원 한 명을 제외한 절대다수 시·도의원, 국회의원, 도지사 등 지역 정치지형이 열린우리당 구도로 재편된데 따른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