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장단 입지자들의 물밑 움직임 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군산시의회의 경우 무소속 한 명을 제외한 25명의 의원이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의장단 선거는 당대당이 아닌 자당 소속의원 상호간의 대결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를 2개월 남짓 앞둔 현재 공식적으로 의장단선거 입지를 밝힌 의원들은 드물지만 그동안 차기 의장단에 관심을 보여온 몇몇 입지자들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시도해온 만큼 의회 일각에서 입지자들의 구체적 이름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26명의 의원들이 선출하는 의장단 선거인 만큼 의원 개개인들도 말을 아끼는 추세지만 현 시점에서는 경륜과 안정감을 보유한 의원들이 차기 의장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다선론, 의회직을 돌아가면서 맡아야 한다는 순환론, 선수와 순환 여부를 떠나 대의기관인 의회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인물론 등 크게 세가지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다선론은 재선급 이상 의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순환론은 일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인물론은 의회의 위상강화를 중시해온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회일각과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강봉균 국회의원의 이른바 강심(康心)이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대당 구도가 아닌 자당 소속 의원들간의 대립구도인데다 의회 대표를 선출하는 의장단 선거인 만큼 강봉균 국회의원의 정치스타일을 고려할 때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깊이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반기 의장단 선거는 복잡하게 얽힌 학연 중심의 구도와 전체 의석의 절반을 차지한 초선의원들의 영향력이 그 어느때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중인 군산시의회 하반기 의장 입지자는 문무송 의원, 이래범 의원, 이만수 현 의장, 최정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부의장은 김동인 의원, 서동석 의원, 양용호 의원, 최동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름은 가나다순) 하지만 의장단 선거가 후보등록 없이 교황선출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재로선 우열 판세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이달 중순을 전후해 본격적인 의장단 선거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 이라는게 의원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