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경제분야와 신행정수도 등에 대해 전문성을 요하는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최근 경제위기 논쟁 및 대응 방향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현 경제상황이 위기는 아니라고 언급한데 대해 납득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일자리를 못 구해 불안한 사람들과 중소기업이나 영세상인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내수가 침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총리 지명자의 견해를 물었다. 또 내수침체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이는 신용불량자 문제로 가계소비가 빠른 시일 내에 증가하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기업투자 활성화의 관건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성장과 분배 우선 논쟁 부문에서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며 전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고, 우리 나라도 IMF 위기 이후에 소득분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게 사회학자들의 시각이라며, 분배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질의했다. 이밖에 신행정수도 건설 부문에 대해서는 수도권집중 현상을 우려하면서도 자신들에게 혹시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이런 배경 때문에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는 주장과 사실상 천도에 해당돼 당초 공약과 다르다는 주장, 행정수도 이전의 막대한 이전비용을 문제삼고 있음과 수도권 이전에 반대하는 수도권 지자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