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선거직전 불어닥친 불협화음과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수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경우 외부인사 개입설과 특정인 낙점설 등 돌발변수가 생기면서 의원 상호간의 갈등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일부 시의원과의 서먹한 관계설정이 이뤄지는 등 적지않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급기야 의장단 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28일 소장파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국회의원의 의장단 선거개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성곤(조촌동), 고석강(옥서면), 최동진(오룡·삼학동), 진희완(임피면), 강태창(강태창), 윤요섭(미성동) 의원 등 소장파 시의원 6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산시의장 선거가 총선의 논공행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시의원 스스로 자유롭게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의원들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선출해야하는데도 시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서 의장단 구성이 왜곡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신파 시의원들의 이러한 성명발표는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위상을 의원 스스로가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사전 불거진 깊은 갈등이 선거가 끝난 현 시점에서도 미묘한 관계로 남아있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의원상호간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지방의원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변화할 지가 지역정가의 주요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