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패배한 후 열린우리당에 교두보를 빼앗긴 군산지역 민주당 계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재건 조짐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 애착을 가진 군산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통 야당으로서 아성을 지켜온 민주당이 17대 총선에서 참패한 후 사실상 지역내 3당으로 밀려난지 3개월여가 지나면서 서서히 민주당 재건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 이러한 움직임은 총선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하락함은 물론 군산지역의 경우 이달 초 치러진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지면서 틈새를 겨냥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의견이 개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참여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지역 현안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가 표류하는 등 현 정부하에서도 군산이 소외되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다수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 재건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직 시의원 출신의 민주당 모 인사는 『군산시 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의 갈등과 참여정부의 군산 및 전북 홀대 등으로 민주당 지지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정당에 대한 지지성향이 총선 전후와 많이 달라졌다』며 『아직 표면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재건을 위한 모임 결성 움직임이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산지역 민주당 재건 움직임이 본격화 한다해도 2년후 치러질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민주당 지지자들간의 보이지 않는 세가르기가 예상돼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