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연안도로변에 위치한 구 한국합판 폐건물 철거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군산시의회 안근 의원은 8일 도시계획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산시가 이곳 폐건물 부지 5900여평을 시유지인 화물주차장 부지 5100여평과 등가교환키로 의회에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방치하는 것은 미온적인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안의원은 이 폐건물이 방치되면서 연안도로변을 흉물스럽게 만들어 도심이미지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며 군산시의 조속한 철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이처럼 구 한국합판 건물 철거가 지연되는 것은 등가교환을 위해 감정을 실시한 결과 화물주차장 부지는 감정가가 평당 74만3천원인 반면에 폐건물 부지는 64만9천원으로 감정가가 적게 나오자 토지주가 감정가 차액을 보상해주도록 군산시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지 소유주가 등가교환으로 얻게되는 화물주차장 부지에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지만 인근에 고압선이 지나간다는 이유로 아파트 입지의 부적합 판단을 하는 것도 등가교환 지연의 또다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시관계자는 『현재로선 감정가 외에 더 이상의 보상은 어렵다』고 밝혀 시민 바람인 건물철거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소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