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이전과 각종 물류산업 발달로 이제는 그 기능을 상실한 군산지역 내항과 구암동 일대 철길이 새로운 사진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내항을 시작으로 중동과 구암동 일대를 지나는 철길은 현재는 일부 회사의 운송수단으로서의 기능만 하고 있지만 60․70년대 부모들 세대의 격동의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어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사진 촬영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군산시내 사진관 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내항 일대 철길에 대한 신혼부부 웨딩촬영 문의와 작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곳의 경우 복고풍을 선호하는 신혼부부들의 흑백사진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내항 일대를 포함한 해망동 지역의 경우 60·70년대 지어진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진촬영 외에도 영화 캐스팅 장소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구암동 일대 철길의 경우 최근 인터넷 모 뉴스가 이 구간을 지나는 기차를 찍어 화제를 모은 이후 실제로 철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를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터넷 소개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각종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실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서 기차가 운행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곳에 철길은 역세권 개발로 인해 사실상 기능이 상실됐고, 이로 인한 도심 공동화 현상만 부추기고 있다며, 서둘러 철거돼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각 지차체마다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돼있는 만큼 이곳을 새로운 테마공간으로 조성해 관광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사)한국도시학술협회에서 군산 폐철도 노선을 경전철 철로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내항 일대 철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