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중저준위 방폐장 군산유치를 위한 찬성률 올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방폐장 주민투표를 앞두고 군산시와 경주시가 근소한 차이에서 찬성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군산지역에서는 방폐장 유치 결의안을 전국 최초로 통과시킨 군산시의회의 유치 노력이 다소 부진한게 아니냐는 지적성 여론이 대두돼왔다. 이런 가운데 의장단 일부 의원들이 지난주 경주시를 방문해 방폐장 추진 실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군산시의회는 18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방폐장 주민투표 찬성률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는 방폐장에 반대입장을 보이는 의원 6명과 찬성측 의원 2명 등 8명을 제외한 18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회의에서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들이 허위 기형아 사진 등을 주민투표 홍보물에 게시하는 등 반대만 일삼는데다, 경주에 697억원의 신월성 원자력 발전기금 조기 지원 등 정부의 경상도 편들기 및 인근 서천군의 반대 활동 등으로 방폐장을 경주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며 군산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 강화를 결의했다. 특히 방폐장 찬성율이 군산은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나 경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등 군산 유치에 심각한 위기감속에서 개최된 이날 의원 총회에서는 삭발 주장이 제기되는 등 방폐장 유치를 위한 의원들의 결연한 의지 표현이 잇따랐다. 의원총회를 마친 시의원들은 「11월 2일 위대한 군산 시민의 힘으로 3대 국책사업을 반드시 군산에 유치하자」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역전에서 구시청 사거리, 극동주유소, 해태마트, 코아사거리까지 가두 홍보행진을 펼쳤다. 의원들은 또한 19일부터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대 극동사거리, 해태마트, 현대코아, 구시청 사거리, 동백주유소, 팔마광장 등 시내 주요 번화가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무송 의장은 『국책사업 군산 유치는 극도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후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낙후 군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인 만큼 경상도에 결코 빼앗길 수 없다』며 『앞으로 유치를 위해 모든 수단과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