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입장만 확인 성과 없어 이형규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일요일인 30일 오후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 찬반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군산지역 반대단체 천막농성장과 사무실을 방문해 반대단체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먼저 이 부지사는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옆 찬주교 등 신도들의 천막단식농성 텐트를 예고없이 찾아 대회를 시도했다. 그러나 천막단식농성장에는 아무도 없어 만나지 못했고, 반대단체 사무실과 연락해 나운동 소재 반대단체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흥중 반대단체 대표와 만난 이 부지사는 주민투표일이 몇일 남지 않은 시점에서 찬 반 단체들이 모두 지역발전을 위하는 생각은 같으므로 주민투표 후 주민간 갈등에 의한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과열분위기를 식히기 위해 찬반단체 모두 투표일까지 활동을 중단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부지사는 그간의 주민투표와 관련된 찬반운동으로 주민들이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와 관련된 정부를 충분히 알았다고 여겨 찬성 또는 반대투표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활동을 중지하는 방안을 제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흥중 반대측 대표는 이 부지사의 제의를 거부하고 올바른 찬성운동이 아닌 공무원의 관권 개입 중지 등을 요구했다. 이 부지사와 김 대표간의 만남은 10여분 정도 이루어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을 확인한채 대회는 성과없이 끝났다. 그러나 이 부지사는 김 대표와의 대화 이후에도 이번 주민투표로 주민들간 갈등에 의한 후유증이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