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에 힘 합쳐야 월드컵축구의 열기 속에서 16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벌여온 6.13동시지방선거가 당락으로 교차되는 기쁨과 아쉬움을 남긴채 끝났다. 선거의 진정한 의미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보여온 각 후보진영의 열정들을 선거 후 한데 모아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활용하는데 있다. 선거전 막바지에 일부 우려할만한 상대후보 비방전 등의 전개로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우리는 그 어느 것도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의 한마음에 우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락을 가른 유권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낙선진영은 당선의 기쁨을 안은 이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고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성숙한 유종의 미가 선거문화의 꽃이자 자신의 알찬 미래를 새롭게 여는 첩경인 것이다. 물론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후보진영도 상대후보진영을 감싸 안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선거기간 동안 각 후보진영이 보여준 많은 공약사항과 열정들을 합칠 경우 분명 지역발전을 위한 강력한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축구의 열기를 내세우지 않아도 갈수록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늘어가는 이유 중 상당부분은 바로 선거운동 기간보다도 투표 결과가 밝혀진 이후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과 국가발전을 이루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 있음을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한다. 월드컵 축구 응원을 통해 우리 국민은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위대한 단결력이 있음을 과시했다. 이런 국민의 성숙한 의식을 활용해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루어야할 지도급 인사들이 이제는 크게 달라져야 할 때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축구 속에서 치러진 6.13동시지방선거는 오래 기억될 전국민 붉은 악마 응원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선거문화를 시작하는 화합의 장으로 끝맺음되기를 바란다. 연계성 있는 도로공사 요구된다 각종 도로공사가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지만 공사방법은 발전되지 않아 주민들의 고충이 계속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군산-전주간 산업도로 개통으로 생활이 크게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오히려 불편을 겪는 면도 없지 않아 씁쓸함이 여전하다. 군산 - 전주간 산업도로 상에서 개정나들목을 통해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바로 그러한 불편이 곧바로 다가선다. 금강하구둑은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계도로가 마무리되지 않아 군산 -전주간 산업도로에서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들어오면 막혀있다. 답답한 현실을 대변하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막힌 곳에서 유도방향을 따라가면 군산-전주간 번영로로 나가게 돼 있다. 지역에 사는 운전자들도 이런 불편을 겪게 될진데 타지에서 모처럼 관광차 군산을 찾은 운전자들이 이 경우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를 생각하면 불쾌감마저 든다.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기에 연계성 없는 도로건설이 반복되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지난해 9월말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도 마찬가지로 타 지역과는 달리 군산의 연계도로 위치나 완성도가 크게 뒤져 지금까지도 지역발전을 더디게 한 실정이란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군산 - 전주간 산업도로 연계조차 이지경이니 과연 지역발전을 위한 도로건설인지를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금강하구둑에서 군산 - 전주간 산업도로를 연계하는 도로공사 곳곳은 지역주민을 마치 무시한 듯한 공사가 계속돼 안타깝다. 도로공사가 얼마간이 불편을 줄 수는 있지만 오랜기간 교차로 등의 혼란스런 공사가 지속돼 철저한 감독이 이뤄지는지 의문이다. 대형 도로공사일수록 보다 발전된 공법을 찾아 공사로 인한 불편을 극소화하고 연계성 있는 공사가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