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고건발(發) 정계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고건 전 총리가 지난 11일 호남정치의 1번지인 광주를 찾아 관심을 모았다. 전남도지사를 지낸(1975년11월-1979년1월) 고 전 총리의 이날 광주 방문은 전남도가 역대 전남도지사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고 전 총리는 이날 5.18묘역을 참배하기 앞서 방명록에 「光州民主化精神 우리 가슴에 永遠하리」라는 글을 남겼으며, 5.18 묘역 참배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총리로서 국립묘역 개원행사를 주재하기 위해 1997년 방문한 이후 8년만이라며 느끼는 바가 많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번 광주방문에서 고 전 총리는 28년전 물속에 빠져 위험에 처했다가 자신의 구조로 목숨을 건진 주민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져 화제를 낳았다. 이번 만남은 고 전 총리가 전남도지사 시절인 1977년 여름 언론사 간부의 낚시대가 빠지면서 이를 건져 올리려던 주민들이 물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순간 고 전 총리가 물에 뛰어들어 이들에 생명을 구했던 것. 한편 고 전 총리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14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고 전 총리에 대한 영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고 전 총리도 기존 정당을 기반으로 정치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 안팎에서 고 전 총리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고건발 정계개편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