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도지사가 24일 오후 1시30분 새만금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31 지방선거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강 지사는 16일 대법원의 상고심 승소판결로 인해 오늘(24일) 새만금방조제 끝물먹이 공사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전제하고 이 역사적인 순간의 감동을 뒤로 한 채 열린우리당 도지사후보 경선 참여와 관련해 도민 앞에 여린 가슴을 연다고 말했다. 강 지사는 그간 공정한 경선을 위해 명명백백히 드러난 특정후보의 종이당원과 대납당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므로 선관위를 통한 종이당원 선조사 요구를 중앙당과 전북도당에 강력히 촉구한 바 있지만 중앙당이 기간만 연장한 채 경선 강행방침을 고수해, 경선 파행을 원치 않으므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지사는 이어 오직 전북발전이라는 신념으로 도민의 뜻에 따라 행정가에서 국회로, 국회에서 도지사로 도민이 뜻에 따라 움직였고, 이 모든 길은 모두 옳았다고 자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강 지사는 도민들을 향해 「제가 진정 가야할 길이 어디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일단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채 좀 더 시간을 두고 도민의 의견을 들어본 후 도민들이 원하는 대로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적과 관련해 강 지사는 우선 당적은 그대로 유지하되 조만간 당적을 버려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밝혀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강 지사는 또 거취 결정기간을 이달 말경이라고 말하고 그 방법은 도내 지도급 인사들과의 의견교환 또는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겠다고 말해 어떤 결론에 다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