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지난해 치러졌던 방폐장 유치와 관련 찬반문제를 놓고 후보자들 간 설전이 오가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무소속 송웅재 군산시장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당 함운경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허위사실공표)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후보는 “군산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염원이었던 방폐장 유치와 관련해 함 후보가 방폐장 유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면서도 이번 시장선거에 출마해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꾼 것은 명백하게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유권자의 알권리와 투표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위라고 판단돼 고발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그 근거로 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열린당 국회의원 경선에 참여한 함 후보가 모 방송 라디오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의 방폐장 유치에 대해서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말과 “사용 후 핵연료 문제를 떠나 방폐장이 군산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군산발전 주요 컨셉과 맞지 않는다”고 밝힌 내용을 제시했다. 이러한 송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함 후보는 즉각 반박자료를 통해 “2004년에는 방폐장 특별법과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문제, 3대 국책사업 등 명확한 법적인 지원대책이 없는 시점에서 반대 입장을 가진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송 후보가 지난해에도 반대한 것처럼 교묘하게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송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gkr, 방폐장 유치와 관련한 찬반문제에 대해 “당시 이해찬 총리와의 대화에서도 당론에 의해 정해진 방폐장 유치찬성의 입장을 줄곧 고수해 왔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한편 시장후보들의 이 같은 설전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낸담하다. 시민들은 과거의 일들에 대해 집착하기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비전을 제시해야할 후보자들이 앞장서서 정책이 실종된 선거를 만들고 있다는 방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