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원한 제5대 군산시의회(의장 양용호)가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원선서를 마친지 하루만에 3석의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우리당대 비우리당으로 나뉜 채 힘겨루기를 하며 파행을 지속했다. 지난 5일 제1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선출을 마친바 있는 시의회는 당초 6일 오전에 제1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당 소속 양용호 의장을 비롯한 11명의 의원과 무소속 고석강, 장덕종 의원 등 13명은 오전 10시에 맞춰 2차 본회의가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장에 등원했다. <제1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11명의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노당, 무소속 의원들은 3석의 상임위원장직 중 2석을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했고 양용호 의장은 10시 15분께 개회한지 1분여 만에 정회를 선언하고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 등원해 줄 것을 촉구. 11시까지도 의원들이 등원을 하지 않자 양 의장은 다시 2시까지 정회를 선언하고 재차 의원들에 대해 등원을 요구했지만 2시까지도 이 같은 사태는 지속됐다. 이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등원도 하지 않은 채 의회 밖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등원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등원을 거부한 민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은 “우리당의 패권주의적 의회 지도부 장악시도는 26만 군산시민의 견제와 균형, 합의를 통한 민주적 시의회 운영의 바램과 동료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파트너십을 무시한 채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비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이라며 강력 규탄하며 등원을 계속해서 거부했다. 이에 따라 3시에 속개된 임시회에서는 우리당 의원 11명과 무소속 의원 2명 등 모두 13명의 의원들의 강행으로 운영위원장에 강태창 의원, 행정복지위원장에 진희완 의원, 경제건설위원장에 이성일 의원을 전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한편 우리당이 주축이 돼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등 모두를 독식하게 됨에 따라 의회의 상생과 화합에는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