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군산시의회(의장 양용호)가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내홍을 봉합하고 운영위원 구성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민주당과 민노당, 무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된 비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7월 5일 개원한 시의회가 5일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우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비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이어 6일 치러진 운영위원장과 경제건설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등 3석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립을 거듭하다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비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등원을 거부하기에 이르렀고, 우리당 소속 시의원이 주축이 돼 단독으로 3석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침으로서 갈등이 폭발, 반쪽짜리 의회로 파행 운영된 바 있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19일부터 시작된 제10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도 그대로 이어져 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일단 시의회에 등원을 한 후 운영위원을 구성하고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난 후 추후 내부적인 갈등은 대화를 통해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밝혔고, 비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일방적인 우리당의 횡포에 의해 견제와 균형, 합의를 통한 민주적 의회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의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재차 등원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맞서게 됐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비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이 같은 힘겨루기가 밥그릇 싸움으로 비화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자 양용호 의장이 진화에 나서 19일 의회 운영을 위한 운영위원 구성과 운영위와 경건위, 행복위에 대한 간사 선임을 마치고 20일부터는 집행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러한 설득과정에서 양 의장은 임시회 마지막 날인 26일에 시민들에게는 시의회를 파행으로 치닫게 한 점 등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히고, 비우리당 의원들에게는 독단적인 시의회가 아닌 상생을 통한 의회 운영을 통해 바른 의회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히기로 했다. 또 비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교황식 선출방법에 따른 의장선거 등에 대해서도 추후 심도있는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구성된 운영위에는 이미 선출된 강태창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간사에는 박희순 의원이 김성곤, 강성옥, 나종성, 한경봉, 채옥경 의원이 각각 위원에 선임됐으며, 나종성 의원이 경건위 간사에 채옥경 의원이 행복위 간사에 선임됐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