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가 차기 대권도전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희망연대’를 발족했다. 고 전총리는 2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희망을 찾아서 국민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발기인 총회를 열고 희망연대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서 고 전 총리는 “현재 정치는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연대를 공식 출범과 관련 고 전 총리측은 순수한 시민운동 성격의 단체라고 밝히고 있지만 희망연대는 앞으로 고 전 총리 중심의 독자세력을 규합하는데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 전 총리는 연말까지 현실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민생현장을 탐방하는 등 정중동의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며, 한미 FTA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고 전 총리, 김수규(전 서울YMCA 회장), 양현수(충남대 총장), 이영란(숙대 교수), 이종훈(전 경실련 대표) 공동대표와 발기인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소설가 박범신 씨 그리고 학계 인사 35명 등 사회 각계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 106명이 포함됐지만 정치인은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