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국회 강봉균 의원이 중도개혁 세력 대통합을 위한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 활동을 펼쳤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당 대표를 비롯한 통합추진위원장들은 21일 오전 11시 국회본청 245호에서 통합협상 재개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중도개혁통합신당측의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와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신국환 통추위원장, 양형일 대변인이, 민주당측에서는 박상천 대표와 최인기 통추위원장, 고재득 부대표, 유종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강봉균 통추위원장 = 오늘 회의는 양당 간에 합의에 대한 협상재개 선언을 제가 간단히 발표하고 그 다음에 대표들의 말씀을 간단히 듣는 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협상 재개 선언 1. 양당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여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통합협상을 재개한다. 2. 이번 통합은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종착역이 아닌 출발점이라는 인식하에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건전한 중도개혁세력을 모두 결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3. 양당은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면서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4. 양당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일괄타결 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협상과정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 = 민주당과 통합신당과의 통합협상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협상입니다. 요즘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국민의 뜻은 크게 봐서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빨리 경제를 살려서 실업자를 줄이고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서 보호를 해서 양극화를 완화해 달라’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치권이 싸움을 하지 말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생산적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를 해 달라’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 말씀에 대해서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추진하고자하는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은 이러한 국민의 뜻을 수용할 수 있는 중도개혁주의라고 하는 이념 하에 통합을 추진한 것입니다. 중도개혁주의라는 용어가 확실히 정의된 것은 아닙니다만, 저희들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호를 함으로써 양극화를 완화한다’ 이런 뜻으로 사용합니다. 시장경제를 신봉하기 때문에 세계화 시대에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향상을 한다는 원칙을 다소 수정하더라도 수용하는 것이, 그런 의미에서 경제를 살리는 노선입니다. 그리고 서민과 중산층을 특별히 보호한다고 하는 것은, 정부의 최소한의 개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경제를 살리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이 노선이야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 ‘서민층을 보호해 달라’는 요구에 부합하는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정치권이 국민을 편 가르거나 타협 없는 상시 대결로 가는 한국정치의 패턴에 대해서, 한국정치의 패러다임에 대해서 국민들이 식상해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중도개혁통합정당이 큰 정당으로 발전하는, 해소될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중도개혁주의 대통합을 이루어서 강력한 중도주의 노선 정당을 건설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나아갈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가장 협상을 많이 시도했던 통합신당과의 협상이기 때문에, ‘중도통합정당 건설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파트너끼리 만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통합이 잘 되어서, 통합이 가시권 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 지난번에 박상천 민주당 대표님을 만나 뵙고 제가 ‘한 가지는 분명히 해 주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하고 말씀드린 것이 있습니다. ‘양당 간의 통합논의가 내년 총선을 위한 세 불리기가 아니라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대통합의 한 과정이어야 하는데 박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그 때 박상천 대표님께서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다시피 대통합을 통한 대선승리가 우리의 가장 확실한 목표여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 양당의 통합협상이 공식적으로 재개되게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 별로 없습니다. 중도개혁세력 모두가 대통합을 외치면서 실상은 갈갈이 분열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당의 통합협상을 놓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보이고 있는 태도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에 나섰다가 거부당하자, 이제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재개되는데 대해서 막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이 이렇게 딱 들어맞는 경우도 드물 것입니다. 대통합을 향한 첫 걸음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배제되었다고 해서, 대통합을 위한 모든 노력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대통합을 위한 자세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만약에 12월 대선에서 우리 중도개혁세력이 패배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재개되는 통합신당과 민주당 간의 통합협상이 대통합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 =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최근 자세는 정치도의에 어긋난 것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일은 우리가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기 위해서 대상을 선택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느 정당이든 간에 자기들이 통합하고 싶은 대상을 선택해서 통합협상을 합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우리 통합협상에서 우리가 선택하고자하는 그 세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안한 것뿐인데, 그것을 가지고 막말을 하고 또 압박을 가하고 하는 이런 것은 과거 군사정권에나 있을 수 있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때 까지는 자제를 했는데, 이제부터는 제발 그런 식의 접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째서 민주당은 마음대로 선택을 못합니까? 우리가 합치려고 하는 당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모든 정당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우리가 다른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왜 살생부 이야기를 합니까? 민주당에서 통합대상으로 선택받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죽는 것입니까? 나는 그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 분명히 김한길 대표와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을 밝히고, 그리고 앞으로는 대통합인지, 소통합인지 이렇게 구분하지 마십시오.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지향하는 통합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입니다. 그래서 이런 불확실한 용어는 안 썼으면 좋겠고요. ‘중도세력 통합이다.’ 그냥 ‘통째로 모두 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눠서 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권이 아닙니다. 왜 범여권입니까? 노무현 정권동안 가장 큰 핍박을 받아온 민주당이 왜 여권입니까? 그것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