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전북 군산) 중도개혁통합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대표연설에서 강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통합 의미와 통합민주당의 정책기조,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정책평가, 최근 브리핑룸 등에 대한 생각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선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전주곡"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2개월 안에 완성해 낼 것“이며, ”양당은 서로를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중도개혁 세력이라고 인정하고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함께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개혁 주의를 지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세력을 적극 포용하는 대통합 원칙에 합의 서명했다"고 밝혔다.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양당 통합이 대통합의 출발에 불과하며 결코 종착역에 온 것이 아님을 강조한데다 그간 논란을 불러온 `배제론'이 사실상 철회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도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라면 통합민주당은 어떠한 기득권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이유는 독자생존이 바람직하지도 않은데다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통합민주당의 정책기조와 관련해서는 양극화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을 겨냥한 발언에 관심이 모아졌다. "(통합민주당은)이 나라의 정치민주화를 정 방향으로 이끌어갈 유일한 세력으로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성장률만 높이고 시장경제에 맡기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식의 한나라당 사고로는 양극화로 인한 고통 속에 있는 서민을 보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나 ‘열차페리 구상’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반문한 강 위원장은 연간 7% 고도성장을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교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브리핑룸 통폐합에 대해서도 언급한 강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며 못마땅한 언론기관이 있더라도 공무원들은 기자들에게 정부정책을 성실하게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런 인식하에 언론관계법 개정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