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08년 군산방문의 해’ 추진이 시기와 실효성 등에 대한 시의회의 문제제기로 예산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3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는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30일 주민생활지원국 관광진흥과에 대한 감사에서 4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2008년 군산방문의 해와 관련한 예산에 대한 대폭적인 삭감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행정복지위원회 진희완 위원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 백 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회성 행사를 계획하기 보다는 기존 주꾸미축제와 벚꽃축제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산방문의 해의 핵심적인 테마인 새만금 방조제도로의 완공이 2009년말께나 가능한 상태”라며 “이미 홍보가 시작됐다고 내실없는 내년 군산방문의 해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2010년께 재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성옥 의원도 “관광상품과 이미지 등 기본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에는 소홀하면서 수 십 개의 일회성 행사에 예산을 투입하려는 행정에 신뢰할 수 없다”며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항구와 산업단지로 인식돼 있는 군산을 관광지로의 인식변환을 꾀하는 것이 군산방문의 해의 추진 이유”라고 밝히고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인프라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지 관광객 대부분이 고군산군도를 군산의 제일의 명소로 꼽고 있으며, 새만금 방조제 도로가 2009년말에 완공되지만 비응도까지는 도로가 완공돼 새만금을 관광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며 내년 군산방문의 해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 한편 당초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2008년 8월께 개통될 계획이었지만 예산확보 등의 아려움으로 인해 빨라야 2009년말께나 완공될 전망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