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11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지역정가가 일부 술렁이게 됐다. 이날 오전 신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협의 끝에 양당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는 유종필 대변인의 말에 따라 오후 통합을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양당은 설 연휴에도 신당 유인태 최고위원과 김원기 의원, 민주당의 최인기 원내대표 등이 물밑 조율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대표들은 그간 최대 쟁점이었던 공동대표 법적 등록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으로는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합의제로 운영하되 선관위에 손 대표 1인만 통합정당의 대표로 등록키로 합의해 타결이 이루어졌다. 공동대표 등록을 민주당이 계속 요구했으나 신당측이 이를 완강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박 대표가 양당 통합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번 통합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주변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다. 양당은 11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표회담을 갖고 합당을 공식선언할 계획이다. 한편 신당과 민주당 통합 전격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정가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군산지역 정가에서는 양 당의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았던 만큼 이번 통합합의가 마무리되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18대 국회의원 예비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도 양 당이 통합될 경우의 변수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강봉균 국회의원측은 다소 늦게나마 통합이 성사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강임준 예비후보는 “아주 잘된 일이고 흩어진 민주 인사들이 다시 하나로 뭉쳐 한나라당의 거대 여당 구성을 막아낼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대 예비후보는 “일단은 민주 개혁세력이 다시 힘을 합치게 돼 다행한 일이고 이번 4월 총선에서 최대한 통합의 능력을 발휘해 거대여당을 막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원영 예비후보도 “대선 때부터 바라던 사항이 이루어져 대환영하고, 한나라당에 맞서 거대여당을 견제할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민주당 예비후보측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11일 전격 성사된 대통합민주신당과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의 통합합의를 적극 환영한다. 더 이상 통합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국민들의 정서와 양 당의 당원들의 염원을 받아들인 양 대표의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양당 합당을 계기로 수권 정당으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거대여당 한나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능력있는 인사를 영입해 4.9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정가 일각에선 이미 예견됐던 일인만큼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