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현재 강봉균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일부 현역 시도의원들 중 일부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현역 시도의원 21명은 “군산을 이끌 유일한 인물은 강봉균 의원 밖에 없다”며 강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밝힌 바 있다. 이들 시도의원들은 지지성명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강 전 지사는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자리에는 강 전 지사와 30년 이상 정치를 해온 인사를 포함해 이른바 강 전 지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들 현역 시도의원 중 강 전 지사와 함께 정치를 했거나 강 전 지사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의원들이 가장 큰 고심을 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 강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당초 지지를 밝힌 바 있는 강 의원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보낼 것인지와 정치적․인간적 동료였던 강 전 지사로의 선회를 놓고 고민, 하소연하고 있다. 강 전 지사와 인연이 깊은 A의원은 “신의를 지키자니 자칫 정치인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정치적인 선택을 하고 싶지만 신의를 저버리는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B의원의 경우는 강 전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 전 지사가 지역의 어르신으로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강 전 지사의 출마에도 강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들 의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들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 떨어지고 있는데다 현역 강봉균 의원의 지역 입지가 비교적 견고해 쉽게 강 전 지사로의 선회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강 전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북 방문이 예정돼 있는 18일을 전후해서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