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을 앞두고 강봉균 의원과 이종영 전 CEO출신, 이근옥 유일 여성후보, 강현욱 전 지사 등이 출마한 군산선거구가 도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양 강의 대결 결과와 CEO출신의 득표력. 특히 이번 총선은 해방이후 군산지역 최대 인물들 간 대결이란 점에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지역 내'세대교체 보류대신 세력교체'라는 측면으로 흐르고 있어 지역정치권의 역학관계와 지역민심의 흐름이 급류를 타고 있다. 즉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는 측은 사실상 정치권에서 퇴장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혈전양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현역인 강봉균 의원(64․민주당)과 강현욱 전 지사(70․무소속)간 대결은 서울대 동문이자, 장관, 국회의원 재선 등이란 점에서 닮은꼴을 지녀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이종영(62) 후보는 평사원에서부터 대기업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군산대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강현욱 후보는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환경부장관․농림수산부장관, 민선 및 관선 전북지사, 대통령직 인수위 새만금TF팀장 등을 거쳤다. 군산사범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 한양대 대학원(박사)을 마친 강봉균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경부장관과 정보통신부장관, KDI원장 등을 지낸 재선 의원이다. 이종영 후보는 군산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알로이로드 대표이사와 세아제강 대표이사, 한국강관협의회 회장 등을 거친 CEO출신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 후보는 지역정서와 과거 대선 때 자당에서 득표했던 내용과 재선으로 활동하면서 새만금특별법 제정과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앞장섰던 점을 내세우며 3선고지 선착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 새만금에 뜨거운 애정을 보여'강만금'이란 별명을 얻은 강 후보(전 지사)는 오직 새만금을 위해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2강에 맞서 CEO출신으로 경험과 기업유치를 위해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내세워 산업단지와 시내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은 강․약점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역인 강 후보는 민주당 정서를 안고 선거에 임하고 있으나 지역특성상 고교 인맥이 없는 것이 약점을 안고 있지만 군산대(전신 군산사범) 동문과 인물론, 튼실한 의정활동 등으로 수성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반면 그간 수차례에 걸친 불출마약속을 뒤집은 약점을 지닌 강 후보(전 지사)는 새만금 전도사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정면으로 돌파함은 물론 고교 동문 등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96년 총선 때 초강풍의 황색바람을 잠재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초반의 인지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 낮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고경영인으로 장점과 지역발전욕구와 집권당의 강점 등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선거전문가들은 "이 같은 후보들간 빅매치가 이뤄져 1, 2위간 격차는 극히 미미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