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봉균 후보측 - 활발한 의정활동, 지역정서 기반 승리 확신 무소속 강현욱 후보측 - 새만금 트레이드 마크로 뒤집기 성공 주장 "민주당의 강봉균 후보냐, 무소속의 강현욱 후보냐!" 총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양 후보 간 2일까지의 여론조사는 최소 2.2%에서 최대 14.3%의 격차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급류를 타고 있어 선거결과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상황이 초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세대별과 직업별 지지층이 갈라지는 등 선거표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4일 오후 나운동과 문화동 등 시내에서 만나거나 전화로 청취한 유권자들의 입장은 서서히 분명해지고 있다. 민주당 강 후보 지지층은 활발한 의정활동과 지역정서 등에서 앞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무소속 강 후보는 과거 황색바람 속에서도 이긴 저력과 확실한 '새만금'이란 트레이드 마크 등 때문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란 입장이다. 민주당 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경제전문가와 지역정서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정 모(여․36․교사)씨는 "두명의 강 후보가 서로 자신이 적임자라며 업적과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은 양 후보의 인물 평가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선거판이 잘못됐다. 절대출마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선거판에 뛰어든 강현욱 후보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모(43․회사원)씨는 "분명히 투표할 것이다. 의정활동에 열성을 보인 강봉균 후보를 선호한다. 경쟁자인 강 후보가 무소속인데다 정서 또한 민주당에 있어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 무소속 강 후보 지지자들은 적통에 가까운 새만금 예찬론자인데다 이명박 정부와 연결된 중앙인맥 등으로 승리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K(47․사업)씨는 "너무 박빙이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무소속 강 후보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특정 고교를 중심으로 한 인맥들이 30여년의 군산 정치를 좌지우지했기 때문에 선거막바지에 숨은 결집력이 나오면 결론은 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모(여․49․자영업)씨는 "이번 선거는 현역의원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강현욱 후보가 출마하면서 불확실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현역의원의 활발한 의정활동에도 불구, 지역구 관리 부진과 스킨십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입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같아 승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측의 필승론과 달리 최종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고민에 휩싸인 층도 여전한 상황이다. 박현호(27․서비스업)씨는 "대선 직후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가는 때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군산발전의 최고의 희망인 새만금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군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훈(55․운송업)씨는 "요즘처럼 군산개발 열기가 뜨거웠던 적이 일찍이 없었다. 이 기대감이 지속되도록 능력과 힘 있는 선량이 누구인지 목하 고민 중"이라고 입장을 유보했다. 이 같은 고민을 반영하듯 최근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결과도 박빙쪽으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주 초중반까지 방송과 신문의 여론조사는 최저 2.2~10.0%대까지 민주당 강 후보가 무소속 강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표심이 안개속이어서 선거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어 양 진영의 관계자들만 애를 닳고 있다. 상당수 주민들은 "군산의 선거는 바람보다는 인물론에 무게를 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양 후보들을 향한 저울질은 9일까지 가야 예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