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민주)이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25일 국회 기획재정위 강운태(무소속), 정양석(한나라) 의원과 함께 군산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이학진 군산부시장, 세무서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해 지역 기업체 대표자들의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직접 현장에서 청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민의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제는 여ㆍ야 구분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계획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정부가 도와주면 우선 내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으며,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업단지내 소방파출소와 교통신호등 부족, 출퇴근시 자동차전용도로 군산대 나들목 부근의 교통정체 해소 등을 지적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합금철에 대한 일정기간 할당관세가 필요한 점과 에너지소비 업종인 만큼 산업용 LNG의 특소세와 전기사용료 인하를 요구했다. 신현태 대성정밀 대표이사(군장산단 경영자협의회장)는 클러스터 정책에 의한 R&D사업과 기술개발에 새로운 인식을 갖게 돼 클러스터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고용지원금과 관련해 기왕이면 부설연구원 인력이나 R&D 전담요원 배치가 가능한 지원을 요청했다. 강배권 군산CC 대표이사는 대중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료 차이를 없애 현재 대중골프장의 이용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제 인하와 콘도라 등의 부대시설을 허가해 줄 경우 이용료를 5만원대로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업체 대표들은 새만금 사업의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와 군산지역 목재단지의 특화를 위한 세제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단순한 상황파악 용이 아닌 국회 차원에서 기업체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마련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